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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2만개 기업 생기고, 사라지고...실리콘밸리는 전쟁중
조엘글로벌컨설팅 조회수:2468
2016-03-04 10:50:01

'60조' 이민경제, 新성장지도 그린다]<8>-②[실리콘밸리 리포트]르네상스 시대 연 피렌체 같은 곳

#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탠포드대 인근에 위치한 딥러닝(컴퓨터가 사람처럼 생각하고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인공지능 기술 중 하나) 기술 개발회사 메타마인드(Meta Mind). 이 회사는 이미지 자동 인식 기능 프로그램을 개발해 의료와 식품 분야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이 회사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리차드 소셔(Richard Socher)는 독일 출신이다. 유럽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고 2014년 스탠포드대에서 컴퓨터 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소셔가 2년 전 창업한 이 회사엔 현재 20명의 직원이 있다. 지난 3일 머니투데이 특별취재팀이 이 곳을 찾았을 때 중국과 인도, 유럽 등 여러 나라에서 온 인재들이 뒤섞여 분주하게 일하고 있었다. 미국에서 태어났다 하더라도 아프리카, 중국, 인도 등에서 2~3년 생활한 직원들도 많았다. 소셔 CEO는 “올해 초 미국 영주권을 획득했는데, 미국은 능력만 있으면 창업은 물론 일자리를 얻기에 가장 좋은 나라”라며 “이런 열린 문화가 글로벌 인재들을 끌어들여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는 르네상스 시대를 연 ‘피렌체’

메타마인드를 창업한 소셔 CEO의 사례처럼 미국 실리콘밸리는 창업자들의 천국이다. 기술과 아이디어만 있으면 피부색이나 출신지는 아무 문제가 안 됐다. 소셔 역시 이민자 출신으로 미국에 아무런 연고가 없었지만, 자신의 박사 학위 논문이 학계(Arthur L. Samuel Best Computer Science PhD Thesis Award)에서 주목을 받은 후 여러 곳에서 투자를 받았다.

실리콘밸리의 중심 산호세(San Jose)에 있는 페치 로보틱스(Fetch Robotics)도 비슷한 회사다. 기계공학 박사 출신인 멜라니 와이즈(Melonee Wise)가 2014년에 설립한 로봇 회사인데 혁신 기업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30여명에 이르는 직원들의 국적은 다양했다. 와이즈 CEO는 “로보틱스는 전문 지식을 필요로 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직원을 채용할 때 국적은 고려 대상이 아니고, 오직 실력만 따진다”며 “숙련된 고급 인력의 상당수가 미국이 아닌 곳에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 전문 인력을 유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실리콘밸리가 이민자 등 해외 글로벌 인재들을 끌여 들여 혁신의 요람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기업소프트웨어 세계 1위 기업은 SAP의 딘 시바라(Dean Sivara) 전략담당 부사장은 ”고등교육과 일자리“라고 단언했다. 시바라 부사장은 “실리콘밸리는 르네상스 시대의 문을 연 피렌체와 같다”며 “초기 르네상스 시대 피렌체는 메디치가의 후원에 힘입어 비잔틴 세계 뿐 아니라, 로마 카톨릭과 대척점에 있던 이슬람 세계와도 인적교류를 활발하게 이어간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부 세계의 이방인들이 고유 문화를 들고 와, 피렌체에 있는 학문기관에서 인류 번영을 위해 기술 등을 더욱 발전시킨 게 르네상스의 시초”라며 “이 과정에서 이방인들은 피렌체에 건축, 상업, 금융, 예술 등에 창의적 기운을 불어 넣었다”고 설명했다.

실리콘밸리의 혁신 과정도 이와 유사하다. 외부의 어떤 아이디어도 수용 가능한 융합 지향의 석·박사 과정을 운영하는 것이 이 지역 대학의 특징이다. 오픈 이노베이션 주창자가 있는 UC버클리대와, 디자인 경영의 요람인 스탠포드대가 대표적이다. 이들 학교에서 석·박사를 마치고 나면 일자리를 찾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시바라 부사장은 “실리콘밸리의 모든 기업이 취업 비자 획득을 지원하는 것에 적극적”이라며 “졸업과 동시에 질 높은 일자리가 이방인들에게도 쉽게 주어지기 때문에 능력 있는 이민자들이 끊이지 않는 선순환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매년 2만개 기업 생기고, 2만개 기업 사라지는 실리콘밸리

실리콘밸리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창업 생태계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가 잘 어우러진 게 특징이다. 이는 ‘자기주도와 완결형 행동문화’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원하는 일을 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결과물을 내놓는다는 것이다. 실리콘밸리 창업가들은 자기가 좋아서 일을 하는 것이지, 누구에게 기대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너드’(Nerd)에 대해 용인을 하는 분위기 역시 실리콘밸리를 움직이는 힘이다. 너드는 특정 분야에서 뛰어 나지만 여기에 몰입된 나머지 다른 사람과 어울리지 못하는 똑똑한 바보를 일컫는다. 스티브 잡스와 마크 저커버그와 같은 실리콘밸리의 너드를 ‘왕따’시켰다면 지금의 애플과 페이스북은 없었을 것이다.

나창엽 코트라 실리콘밸리 무역관장은 “세상에 없는 것을 창조한다는 자부심과 기업가 정신, 실패에 대한 용인은 수많은 실패에서도 파괴적 혁신을 창출하고 있다”며 “실리콘밸리에선 해마다 2만개의 기업이 생기고 거의 같은 숫자의 기업이 사라지고 있는데, 무수한 실패 속에서 몇 안 되는 성공사례가 실리콘밸리 전체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세계시장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도 다양성 인정하는 문화 필요“

실리콘밸리에서 만난 전문가들은 한국 기업들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실리콘밸리처럼 다양성을 인정하는 문화를 구축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사람들의 다른 생각을 인정하고, 국적이 달라도 배울 것이 있다면 적극 받아들이는 열린 사고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글로벌 컴퓨터 보안업체 시만텍의 계열사인 베리타스 글로벌부문 제니강 이사는 “내가 아는 것과 경험한 것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그것들이 모두 합해져야 성공할 가능성이 훨씬 커진다”며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 일하는 게 중요하지, 국적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도 눈앞에 있는 것만 보면 장기적으로 도태되기 때문에 문화적으로 오픈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며 “제대로 된 아이디어와 기술만 있으면 누구든지 성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나 관장도 “글로벌화 진전에 따라 인력 시장의 개방은 피할 수 없다”며 “우리나라도 국적을 따지지 말고 글로벌 인재 시대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6022108361285431&outlink=1

http://cafe.naver.com/cpteam2015/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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